[DIY] RHA_014 이불에 쌓여온 Marantz오디오

대학시절 이응수( 송골매 1집의 가사를 거의 전부를 다 작사 하신분  https://www.youtube.com/watch?v=mN8vbYEGEf8)의 소개로 서라벌 레코드 회사의 랩 스튜디오 죽치고 놀 때 였다. 당시 랩 스튜디오는 지금말하자면 '소리와 음악에 관한 메이커 공방'이었다.  누구나 와서 죽치고 놀면서 녹음도 해보고...  


이 음악메이커 공방에서 실험적인 작품의 산실이었다.  가령 신촌 브로스의 엄인호의 첫 작품도 여기서 만들어 졌다. 엄인호의 노래와 활주로의 대부분의 노래를 작곡한 나원주와 박동률, 드럼의 천재 양영수 임병윤들이 장끼(숫꿩)들이 결속되어 첫 판을 내기도 하였다.  엄인호는 이 작품 후 본격적인 레코드판이 다른곳에서 2번째 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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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soundlab.com/xe/maestro1/71526


국악인 김영동씨나 국립 가무단의 문일지도 이곳에서 무대에 사용될 안무곡의 마스터곡도 이곳에서 녹음하여 국립극장에서 사용할 춤의 노래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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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opid/222139157691


https://www.mk.co.kr/news/economy/476538


https://lpmuseum.com/product/%EA%B9%80%EC%98%81%EB%8F%99-%EC%9E%91%EA%B3%A1%EC%A7%91/3144/


그외에 많은분들이 이곳에서 왔다갔다. 당시 이 랩 스튜디오의 위치는 당시 MBC 정동체육관 (현 정동 난타 공연장? )근처로 방송국에 오는 길에 많이 들렸던 것 같았다.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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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대학교내의 동아리 (당시는 써클이라 불렀다)활동도 하고 남는 시간에 쪼로록 달려와서 스튜디오에 있는 방대한 량의 스튜디오의 장비들의 서비스 매뉴얼을 머리속에 차곡차곡 넣는게 즐거운 낙이었다.  물론 그곳의 음향기기들의 유지보수도 하고, 청계천에 가서 여기저기 수리도 좀 하였다. ...


그러다 서라벌 스튜디오의 여러 외제장비들이 고장 나면 고치는 혁혁한 공을 몇번 세웠더니.. 


외제 오디오를 수리하는 수리 기사가 나타났다고 소문이 난 것 같았다. 


그 소식을 듣고 그 곳의 책임자였던 박주현차장(본인이 그렇게 불러 달라는 직급으로 그 스튜디오 대표)님이 일제 오디오 기기도 수리 가능하냐고 의견 물어 보길래, '가능하다'고 하였더니 어느날 주말(토요일?)저녁8시경 지방(진주로 기억함)에서 고장난 오디오를 가지고 온다고 하였다. 


그 오디오가 상처 입을까봐 이불에 둘둘 말아서 온 그 오디오였다.

지금 같으면 스맛폰으로 사진을 찍어 놨겠지만 그 황당한 상황을 글로만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사진은 내가 개인적으로 소장한 마란츠 오디오이다. 이런 종류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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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디오제조사인 마란츠는 미국인 마란츠박사의 이름을 딴 미국회사였지만, 점차 생산을 일본에서 하게되고 결국 일본회사가 되었다.  당시 내가 손을 보게 된 제품도 일본에서 제조된 오디오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전자제품은 당시 소니가 시작한 경소단박(輕小短薄)이라는 열풍의 영향으로, 모든 제품과 부품을 작게 만드는데 주력을 하고 있어, 모든 부품이 모두 농축되던 시기였다.  이때 이 전자 부품들도 그 영향으로 크기가 작지만 높은 용량의 전해 축전기가 장착되었는데, 그 축전기가 문제가 되었다. 


그 축전기중 하나가 터져버려서 정류가 되지만 맥류가 평활이 안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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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기가 터져버리면 축전기의 용량이 저하되고,직류로 평활된 전압이 안나오고 전원 전압이 그림처럼 되어 맥류가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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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터져나간 콘데서를 시장에서 찾는 일이 주업무가 되었다. 


일단 동일한 사이즈의 동일 규격을 찾으면 되었지만 이 같은사이즈에 같은용량의 같은 내전압의 축전기는 구할 수 가 없었다.  (기억에는 파나소닉제품으로 기억됨)


요즘이야 인터넷에서 찾아서 구매하거나 구로 유통상가나 청계천 부품업자에게 부탁하면 알아서 구해주지만, 당시엔 한국의 유통업체 (석영전자나 승전상사 기타 작은 업체)에서 1~2개를 구할 수 없어, 그곳에서 없다면 없는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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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42V/6800uF의 작은 사이즈의 축전기는 도저히 서울의 청계천에서 구할 수 없었다.  수리를 포기한 분들이 왜 포기 했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황동버너의 그 교훈(RHA_012글 참조)처럼 '수리란 새롭게 만드는것'이다.  국내 축전기를 찾다가 당시 국내의 청계천에는 재고는 42V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42V 축전기 규격이 많이 쓰이지 않는 규격이니 당시엔...   42V는 아마 오디오를 위하여 새롭게 만든 것인듯, 지금도 일본이나 오디오 관련한 제품에서 사용된다.  동일 부품이 아닌 부품으로 교체하기로 하였다. 


결국 대체품으로 고치기로  하였다. 수리용 부품은 


(1) 외경이 같은 캐패시터 를 찾는다.


(2) 핀 간격이나 핀 외형이 같은 것, 높이는 조금 높아된다.  크기는 약 2mm 공간의 여유가 있다. 


(3)  전압의 42V보다 살짝 높아도 되지만 낮으면 절대 안된다. 


(4) PCB에 아래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직경 15mm의 축전기를 병렬로 붙여 용량이 모자라는 것을 보충한다.   


결국 다시 청계천일대를 돌고 돌고 또 돌아 

50V 4700uF의 유사한 사이즈와 50V 1500uF축전기를 구하였다. 

그 구한 축전기는 다음과 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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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기를 분해한 사진이 없어서 그 크기 관련 자료를 보여 줄 수 없으나 서비스 매뉴얼의 PCB사진을 보면 이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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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리를 끝내고 소리가 잘 나오게 했다.   당시 오디오 사진을 보면 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만 그 당시 오디오 가격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은 가격이라 당시 웬만한 직장인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가격의 오디오이다.   지금 자동차 가격은 회사에 입사한 사람이라면 1년연봉이면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인것을 생각하면, 당시엔 이 정도의 오디오도 큰 맘먹고 구입하여하는 재산목록에 속하는 품목이었다. 


어쨌던 연결된 스튜디오의 엄청 고 가격의 스피이커에서 소리가 팡팡 나오데 감도한 오디오의 주인이 주는 '금일봉 수리비'와 저녁에 먹은 쇠고기 파티로 스튜디오 사람들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때 같이 그 쇠고기를 먹었던 사람들은 왜 먹는지, 또는 그 고기를 먹었던 기억을 전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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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리한 기억은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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